“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디자인실에 들어가면 밤낮도, 방학도 없어요”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디자인실에 들어가면 밤낮도, 방학도 없어요”
-.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에게 개인공간과 전문 장비 갖춘 실습 공간 제공
-. 선배들의 경험, 노하우를 배워 실력을 쌓고, 이는 각종 공모전 수상으로 이어져...
-. “실력과 경력, 취업에 긍정적인 대구대만의 전통적인 시스템 더욱 발전시킬 터...”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대학 강의실과는 달리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의 발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밤낮 구분 없이 일년내내 각종 과제와 국내외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분주한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시각디자인학과 디자인실이 바로 그 곳.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는 학생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기위해 전문분야별로 그래픽디자인실, 캐릭터디자인실, 시각디자인실, 포장디자인실, 광고디자인실을 운영하고 있다.
각 디자인실에는 20~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인 공간과 디자인 전문 컴퓨터 같은 장비들이 완비돼 있으며 4학년 중 한명이 디자인실을 총괄한다. 이는 디자인 전문회사의 디자인실과 동일한 시스템이다.
올 1학기에 포장디자인실에 들어온 2학년 한성규씨는 선배인 4학년 김우신씨와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성규씨는 “공모전 마감이 얼마남지 않아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선배와 함께 디자인 컨셉을 의논하며 시안을 만들고 있다”며, “혼자라면 엄두도 못 냈을 텐데 선배가 옆에서 전반적인 작업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줘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자인실에서 학생들은 선배들의 노하우와 지도교수의 가르침 아래 팀 프로젝트와 공모전을 준비하며 실력과 경력을 쌓고 이는 각종 공모전 수상으로 이어졌다.
우선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매년 20~30명의 학생이 대거 입상해 3년 연속 단일학과 최다수상의 기록을 갖고 있다.
또‘2010년 조선일보 광고대상’ 대상(신인부문)수상,‘제8회 스포츠 조선 소비자 광고 대상’ 대상(신인부문)수상, ‘경향신문 대학생 광고 대상’ 금상 수상, ‘2008년 매일 광고 대상’ 대상 수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제17회 커뮤니케이션디자인 국제공모전’에서 김소라(3학년, 여), 홍명희(3학년, 여) 학생팀이 쓰고 버리는 종이 조각을 재활용함으로써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되살릴 수 있다는 컨셉으로 만든 캘린더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 같은 공모전에서 3명의 우수상, 1명의 특별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성과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디자인실에 들어가길 원하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도교수의 면접과 선후배들의 검정과정을 거쳐 통과한 학생들만 디자인실에 자리를 얻을 수 있으며 일단 디자인실에 들어간 학생들은 수업과 상관없이 매일매일 등교해야 한다. 방학 중에도 예외는 없으며 프로젝트나 공모전 마감이 임박했을 때는 밤낮없이 작업하며 디자인실에서 숙식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커뮤니케이션디자인 국제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소라씨는 “디자인실 소속은 아니지만 다행히 공모전이 학과 수업과 연계돼 있어 선배들과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노하우와 자문을 얻을 수 있었다”며, “디자인실에 들어가면 별도의 공간과 전문 장비들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선배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누구나 기회가 되면 꼭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 공모전(커뮤니케이션디자인 국제공모전)에서 지도교수상을 수상한 시각디자인학과 이해만 교수는 “동고동락하며 선배들의 축척된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전달받고, 과제와 국내외 공모전을 준비하며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것은 대학생활 뿐 아니라 취업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 이러한 대구대만의 전통적인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선배와 후배, 교수와 학생간의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